며칠 전 폭설로 인해 동네에 눈썰매장이 생겼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나와서 눈썰매 타던데
우리도 출동하자!
눈썰매장을 종종 다녔습니다.
안성팜랜드는 입장료만 지불하면 짧지만 괜찮은 슬로프에서 눈썰매를 탈 수 있어 좋더군요. (2022년)
하지만 일반적인 눈썰매장은 입장료 + 썰매 대여료가 발생합니다.
자가 썰매를 이용한다면 대여료는 필요 없겠지요.
터널 개통이 무산되어
언덕으로 되어 있는 쓰임새 없는 도로가 있습니다.
오늘 저희가 잠시 이용하게 될 눈썰매장입니다.
꼭대기부터 내려간다면 상당한 길이가 되는데요.
아이들은 중간쯤에서 즐기기로 합니다.
* 차량 통행이 없는 도로입니다.
신나게 눈썰매를 타더니
눈을 퍼다 산을 만들기로 합니다.
눈을 이용해서 놀아본 적이 없다는 첫째예요.
애비가 깔끔 떨다 보니
부득이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예요.
멋쟁이 하트 스키바지를
오늘 개시했습니다.
아빠가 직접 방수 코팅해 준
겨울 부츠도 신고
아주 대단한 결심을 하고 현장에 투입된 모습입니다.
그사이 동네 사람들이 많이 나왔더라고요.
눈발이 더 굵어지더니
함박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이들 모자에서는 스팀이 올라옵니다.
양볼이 불그스레 익었네요.
큰 대자로 누워버리네요.
너무 행복해하는 첫째인데요.
너희가 좋다고 하니 나도 좋다.
눈을 뭉치더니
아빠에게 한방 날려 버립니다.
눈 공이 제법 묵직하게 날아오는데요.
둘째와 캐치볼 하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돌아가는 길에
아쉬움이 남았는지
한쪽으로 치워둔 눈뭉치를 가지고 한참 놀다가
힘들게 어렵게 설득한 끝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날 저녁
피곤했는지 치킨을 옆에서 뜯어도 모르고 자더라고요.
눈썰매가 열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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